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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8일 오늘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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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비따스음악학교 작성일18-11-08 08:46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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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나해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복음 : 루카 15,1-10

 

광야의 백 마리 양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을 어디에 두었는지 주목해야합니다.

예수님은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을 ‘광야’에 놓아둔다는 것이 썩 이치에 맞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광야는 양들이 머물기에는 아주 합당하지 못한 장소입니다.

먹고 마실 것도 없으며 맹수나 뱀, 전갈로부터 그들을 지켜줄 목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목자는 광야를 가장 안전한 장소처럼 여기고 거기에 자신의 아흔아홉 마리 양들을

남겨둔 것일까요?

 

광야는 매우 삭막한 곳이지만 사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당신 자녀들이 머물

가장 안전한 장소입니다.

세상에 물들기 전의 아이들이 가장 안전한 것과 같습니다.

 

광야는 세상 유혹으로부터 멀어진 곳입니다.

 

그렇게 멀어지게 만든 것이 목자입니다.

또 그렇게 세상 것들을 버리는 것이 십자가의 삶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서 함께 주님을 섬기겠다고 모이면 그들이 광야의 양떼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양들이 흩어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래리 도비(Larry Doby)는 메이저 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이며 우수한 타자였습니다.

1947년의 어는 날, 그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에 들어가 출전하는 첫날입니다.

3만 관중의 시선이 처음 보는 흑인에게로 모였습니다.

전국의 라디오 야구팬 청취자들의 기대 또한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도비는 극도로 긴장한 탓으로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몹시 실망한 도비는 힘없이 자리에 돌아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도비 다음으로 타석에 나간 선수는 구단 최고의 강타자 조 고든(Joe gordon)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뛰어난 감각으로 배트로 공을 맞춰 볼 아웃을 당할망정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하는 일이 없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고든은 나가자마자 연거푸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돌아가더니 도비 곁에 앉아 도비처럼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습니다.

 

자신 같은 강타자도 안 맞을 때가 있으니 동료에게 낙심하지 말라는 위로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한 것입니다.

 

래리 도비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홀로 광야에 섰습니다.

그런데 그 광야에 자신과 함께 있어주는 조 고든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라면 래리 도비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광야에 남겨진 아흔아홉 마리 양들은 어쩌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십자가를 질 줄 아는 신앙인들입니다.

잃었던 한 마리 양도 목자는 다시 광야로 데려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속에 섞이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잃었던 양이 광야의 양떼에게로 돌아오면 하늘의 천사들도 기뻐할 것입니다.

 

어느 시골에 사는 자매가 몹시도 힘들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믿음으로 이겨가고 있었지만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너무도 힘듭니다! 주여 너무 힘듭니다!”

 

 어느 날 꿈을 꾸는데 그녀가 커다란 십자가를 질질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님 너무 힘듭니다. 주님은 목수이시지 않습니까? 이 십자가를 잘라주세요.”

 

 이에 주님은 빙그레 웃으시면서 잘라 주셨습니다.

자매는 꿈속에서 세 번씩이나 자기의 십자가를 잘라달라고 하였습니다.

한결 가볍고 편안한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낭떠러지가 나타났습니다.

뒤에 오던 다른 사람들은 커다란 십자가를 턱 놓더니 그 십자가를 다리 삼아 건너갔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의 십자가는 이미 손아래 들어올 정도로 너무 작았습니다.

 

자매는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을 깨었습니다.

 

길 잃은 양은 십자가를 거부하는 양입니다.

십자가가 광야입니다.

광야의 삶을 거부하는 이가 길 잃은 양입니다.


광야의 양떼는 바로 현재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교회는 사랑이라는 가치를 위해 세상 명예와 재물과 가치들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기 위해 모인 신앙인들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이 광야의 양떼 가운데로 데려오면

그 사람은 거의 안전하게 주님의 나라에 이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이집트라는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온 곳도 광야이고,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을 불러낸 곳도 광야입니다.

그러니 교회가 머물러야 할 가장 안전한 곳은 광야입니다.

그리고 길 잃은 양을 데려와야 할 곳도 광야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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