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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따스 음악중고등학교의 교장신부님과 후원회원님들이 글로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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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7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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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비따스음악학교 작성일19-05-20 09:54 조회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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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요한 14,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어제는 서울 명동에서 어머니학교 강의가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강의이기 때문에 시간 맞춰서 가기 위해 성지에서 일찍 나왔습니다. 길게 잡아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혹시 몰라서 일찌감치 3시간 전에 성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서울에 들어서니 출근 시간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교통체증 속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했고 앞으로 가라는 초록 불에서도 앞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전혀 초조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끼어드려는 차에 대해서도 ‘바쁜가보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양보를 할 수 있었고, 묵주기도 20단을 봉헌했습니다. 그 후에는 머릿속으로 오늘 할 강의에 대해서 떠올리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만약에 성지에서 늦게 출발했다면 어떠했을까를 떠올려 봅니다. 아마 강의 시간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할까봐 초조했을 것입니다. 교통체증을 원망하면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과 갖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꼬리 물기 운전을 하면서 신호도 지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할 때 과연 마음을 추스르면서 기도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오늘 할 강의에 대한 검토도 머릿속에서 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잘못을 범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유를 갖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늘 서두르면서 불평불만의 연속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이를 위해서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라고 말씀하시지요. 주님께 대한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 안에서 서두르지 않게 됩니다. 주님 안에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 대한 믿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믿음만을 간직하게 되면 늘 초조하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늘 급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신호등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초록불일 때 우리들은 건너갑니다. 그런데 초록불로 있다가 내 앞에서 빨간불로 바뀌었습니다. 이때 서두르면서 그냥 건너간다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빨간불로 바뀌었다고 불평한다고 그 말을 듣고서 초록불로 얼른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바뀔까요?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건너갈 수 있는 초록불로 바뀌게 됩니다.

이 여유로움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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